KBL 플레이오프 MVP 허훈
허훈 선수의 첫 우승반지를 다른 기조로 풀어내면 도전과 성장의 서사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데뷔 이후 꾸준히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팀 성적과 우승은 늘 엇갈렸다. 그 과정에서 허훈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우승.”이라고 말하며 목표를 분명히 했고 결국 FA 시장에서 부산 KCC를 선택했다. 이적은 단순한 팀 이동이 아니라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이었다.
부산 KCC는 정규리그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허훈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동료들을 살리는 패스로 팀의 리듬을 조율했고 수비에서는 상대 핵심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흐름을 차단했다. 그는 화려한 개인 득점보다 팀 전체의 균형을 중시했고 그 결과 팀은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허훈의 활약은 단순히 기록으로 남지 않고 “우승을 위해 이적했다.”는 그의 선택을 증명하는 순간이 됐다.
이번 우승은 가족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아버지 허재가 이미 챔프전 MVP를 차지한 전설이고 형 허웅 역시 같은 영광을 경험했다. 허훈까지 MVP를 수상하면서 KBL 최초의 ‘삼부자 MVP’라는 기록이 완성됐다. 이는 한 가족이 세대에 걸쳐 한국 농구의 중심에 섰음을 보여주는 특별한 상징이다. 동시에 형제와 함께 우승을 경험한 장면은 팬들에게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허훈은 우승 직후 “팬들이 원하시면 광안리에서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는 농담으로 기쁨을 표현했지만 곧바로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현실적인 과제를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KBL을 넘어 동아시아슈퍼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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