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성 티켓 필요없다!

일본 오사카 여행

제주도 여행을 할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결정된 일본 여행, 가장 가까운 국제 공항인 청주 공항에서 운행하는 항공편을 확인해보니 오사카가 있길래 일본 오사카로 확정했다.

관광 목적이 아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맛집 위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일행이 하루에 하나 정도 일정을 정하자고 해서 고민 끝에 오사카성을 가기로 했다.

오사카성 입장권

오사카성을 가기로 결정한 뒤 유명한 클룩 사이트에 접속했다. 클룩은 다양한 나라의 티켓, 유심, 보험 등 여행객에게 필요한 여러가지를 준비할 수 있는 사이트인데 오사카성 입장권 또한 판매중이다. 

성인 1인 5,300

오사카성 도착

오사카성과 가까운 역이 많기 때문에 교통 편은 걱정할 것이 없다. 게다가 역에서 나와 사람들을 따라 걸으면 금세 오사카성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느긋하게 천천히 둘러보며 걸었다. 관광으로 온 사람들과 단체 그리고 피크닉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합쳐져 오사카성을 가득 채웠는데 해까지 쨍한 날이라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직진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메인에 도착했다. 바로 오른편에 카페와 캐릭터 제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붐벼서 대충 구경만 하고 나왔다. 바로 오사카성에 들어가기로 하고 가까이 다가서니 말도 안되게 긴 줄이 눈에 띄었다.

미리 입장권을 구입한 나는 바우처를 꺼내 손에 드니 직원 분이 아주 짧은 줄로 안내했다. QR을 찍고 들어가는 줄과 현장 구매하는 줄이 따로 있었다. 만약 내가 오사카성 입장권을 현장 구매했어야 했다면 과감하게 입장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하겠다.

오사카성에 입장하고 싶다면 반드시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줄이 길어지다 못해 꺾이고 꺾일 정도로 길다. 외국인도 많아서 회전율이 느린 것 같았다. 미리 바우처를 챙긴 나는 5분만에 입장했다.

입장권 미리 구매!

천수각 입장

사실 나는 오사카성 입장권이라고 해서 공원을 포함한 전체 장소를 입장하기 위한 티켓인 줄 알았다.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이 오사카성 입장권은 천수각 입장권이었다.

겉보기엔 큰 천수각이지만 막상 들어가면 낮은 천장과 좁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상당히 답답하다. 심지어 무지 더운 날이었으니 어지럽기까지 한 것이다.

박물관처럼 만들어진 천수각은 총 8층이고 1층부터 5층까지는 엘레베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계단을 이용할 것인지 기다려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것인지 고민을 좀 해야 한다.

나는 빨리 둘러보고 나가기 위해 계단을 이용했다. 계단마저 상당히 좁아 사람들이 일렬로 다녀야 한다. 다른 층에는 관심 없었고 전망대를 위해 8층을 올랐다.

8층에 올라 바깥을 보자마자 살짝 미간이 모였다. 철조망이 있고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시야가 시원스럽지 않다. 딱히 뷰가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바로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갈 정도의 운동이었다.

스타벅스 오사카조코엔 모리노미야점

천수각을 나와서 일행과 비틀거리며 그늘에 앉았다. 상당히 지쳤다. 그 좁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계단을 오르내렸더니 몽롱하기까지 했다. 카페인이 필요했다.

천수각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오사카성 내에 있는 스타벅스가 있다. 사람 무지 많다. 주문과 픽업 모두 줄이 길다.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정말 잠깐 앉아서 쉬는 정도가 전부인 스타벅스였다. 아메리카노 2잔과 스콘 1를 먹고 일어섰다.

오사카성에 간다면

천수각 내부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쾌적한 환경이 아니어서 연세 드신 분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일수록 더욱 말리고 싶다. 천수각 외에는 모두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오사카성 입장권을 살 필요가 없다. 천수각 외관과 오사카성 풍경으로 충분히 모든 걸 즐길 수 있다.

역이 가까워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 좋고 아니면 인근에서 커피 한 잔과 식사를 해결해도 좋다. 오사카성 내의 매장들과 같이 주변 매장들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말 가고 싶은 매장이 아니라면 간단한 간식 정도로 해결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