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 ~ 03:00
010-9201-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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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아닌 술안주
살이 찐다고 느낄 때에나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는 가벼운 안주를 고르기 위해 애쓴다. 사실 식사와 음주를 함께하는 반주를 좋아하는데 굉장한 자제력을 발휘하며 참아낸다.
이날은 우연히 본 사진에 끌려서 육값어치를 방문했다. 육회와 뭉터기를 파는 곳이지만 파스타도 맛있다는 평이 많길래 육회와 파스타가 함께 있는 세트를 고를까 하다가 양이 많을 듯 해서 육회한 연어를 주문했다.
육회한 연어(38,000원)는 연어회와 육회가 하나의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비주얼부터 맛있음이 예상됐다. 도톰한 연어와 색이 진한 육회에 젓가락을 들었다.
육회한 연어
육값어치는 육회집이니 먼저 육회를 말하자면 자잘한 소고기와 진한 양념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육회가 메인인 매장 치고는 조금 부족한데 술안주로는 좋았다. 맛이 진해서 그런 듯 하다. 이렇게까지 자잘한 육회는 처음이다.
연어는 도톰해서 먹는 식감이 좋았다. 겉돌거나 비리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는데 맛이 진한 육회와 한세트로 나오니 번갈아 먹기 좋았다. 생각보다 금방 질려서 나중엔 육회만 먹고 있긴 했지만 둘의 조합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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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구이
메인 메뉴를 잘 먹다가 뇌물이라고 적힌 서비스 메뉴가 나왔다. 구운 가래떡이 아니라 튀겼다는 표현이 맞는 가래떡으로 튀기면 뭐든 맛있다는데 탄수화물인 떡을 튀기니 말도 못 하게 맛있었다.
어느새 육회보다 가래떡에 집중하게 될 정도로 맛있었다. 안은 부드럽고 겉이 바삭한 가래떡 구이를 열심히 먹던 우리 테이블에 또다른 서비스가 나타났다.
라면
육값어치는 이렇게 서비스가 많은 매장이다. 메인보다 더 배부르게 먹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아예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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