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식
날이 무지하게 추워졌다. 얼마 전부터 길 곳곳에 겨울 간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지만 붕어빵, 국화빵, 계란빵 등 겨울이 되면 괜히 먹고 싶은 간식들이다.
그중 붕어빵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국화빵과 계란빵 같은 경우는 쉽게 만날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붕어빵보다 국화빵과 계란빵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싶은데 이유는 위의 사진을 보라, 계란빵과 바나나빵 파는 곳에 늘어진 긴 줄이 있다.
계란빵, 바나나빵 노점
계란빵과 바나나빵을 파는 이곳은 어양동 장미복권마트 앞에 있다. 일정 시기에만 나오고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장사를 하는 듯 하다. 이날은 저녁 7시가 넘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남은 반죽을 확인하며 장사를 하고 계셨다. 이보다 더 늦은 시간에는 반죽이 떨어져서 장사를 접을 것 같다.
사장님의 기준이 있는지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리다. 꽤나 느리다. 그래서 멈춰 서 있는 시간이 길고 줄어들 때는 확 줄어든다. 나는 40분 이상 줄 서서 먹을 수 있었다.
현금으로 계산할 때에는 손님이 잔돈을 챙겨간다. 사장님의 손은 오로지 빵을 만드는 것과 담는 것 뿐이다. 현금이 없을 때에는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 계란빵 1개 1,000원
- 바나나빵 2개 1,000원
복권 맛집
장미복권마트는 원래 장미슈퍼였다. 어느날부터 로또 당첨자가 줄지어 나오더니 어느새 로또 맛집이 돼버렸다. 매장명이 바뀐 건 이번에 알았다.
주말 때에는 계란빵 노점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복권을 살 수 있는 곳이다. 계란빵과 바나나빵을 사러 온 김에 복권도 사서 돌아가는 편이다. 한번도 당첨된 적은 없지만 항상 기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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