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쿠레오루'

  쿠레오루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를 거닐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쿠레오루를 찾았다. 안그래도 사람이 많은 도톤보리에서 눈에 띄게 긴 줄을 가진 곳이 바로 쿠레오루인데 맛집으로 유명하다. 입구에는 타코야끼를 판매 중이고 내부로 들어가면 타코야끼를 포함해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 등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1층과 2층으로 있다.


  웨이팅

쿠레오루는 1층과 2층에 식당 공간이 있는데 음식을 철판 위에 올려 먹고 싶으면 1층, 그릇에 담겨 온 채로 먹고 싶으면 2층으로 가면 된다.

대개 따뜻한 철판 위에 음식을 놓고 먹고 싶어하기 때문에 1층을 선호하다 보니 1층으로 선택하면 웨이팅이 필수다. 쿠레오루의 회전율은 상당히 느린 편이어서 일정이 빠듯하다면 고민 말고 2층으로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메뉴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해서 놀랐다. 하지만 타코야끼로 유명한 맛집이니 타코야끼를 주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끼소바도 주문했다.

메뉴는 일본어, 영어, 한국어가 적혀있어서 주문하기 어렵지 않고 야끼소바나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할 때에는 메뉴 밑에 적힌 소스까지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이 2가지는 소요시간이 30분 이상 걸리니 시간도 고려해서 주문하는 것이 좋다.

모두 맛 보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포장 주문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문한 메뉴를 먹다보면 포장 주문한 메뉴가 금방 나온다.



  생맥주

일본은 어디든 맥주를 주문하게 된다. 워낙 많이 걷기도 하고 하루의 개운함이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맛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안그래도 주문한 메뉴가 늦게 나온다기에 시원한 생맥주를 먼저 받아 마셨다. 쿠레오루는 생맥주가 3가지 사이즈로 있다. S 사이즈는 아기 사이즈라고 하길래 M 사이즈로 주문했다. L 사이즈는 무지 커서 당황했다.



  타코야끼

빠르게 타코야끼가 나왔다. 기분 좋게 마시던 생맥주를 내려놓고 타코야끼를 맛보았다. 겉을 잡았을 때 흘러내리는 물풍선처럼 물컹하더니 식감 역시 물컹했다. 바삭한 식감을 원하는 분들은 슬플지도 모르겠다.

생강 맛이 꽤 강하게 느껴지고 씹히는 문어가 맛있는 타코야끼다. 타코야끼를 처음 접한다면 취향이 아닐 것 같지만 식감에서 문제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끼소바

40분은 걸린다는 야끼소바가 예정보다 일찍 나왔다. 좋아하는 가츠오부시가 많아서 맛을 기대했다. 한젓가락 크게 집어 먹었는데 야끼소바에서도 생강 맛이 났다. 쿠레오레는 생강을 많이 쓰는 듯 하다.

새우와 문어 등 토핑이 넉넉히 들어있었고 짭짤한 소스가 잘 어울리는 야끼소바였다. 생맥주와 어울리는 맛이라서 든든하게 먹었다. 타코야끼보다 야끼소바가 인기 있을 것 같다.


  총평

타코야끼가 유명하지만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를 추천한다. 다만 소스가 비슷해서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식감의 차이 정도라고 할까? 생강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비추천!

쿠레오레는 철판 요리를 팔지만 철판의 활용도가 크지 않다. 굳이 웨이팅을 해서 1층 자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따끈한 것도 아니고 미지근함을 유지하는 정도라서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주저 말고 2층으로 가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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