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국제 공항은 일찍 가자!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 출국하기
대개 출국하는 날에는 공항에 2시간 전에 도착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시간을 맞춰 라피트를 타고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는데 티웨이 항공 체크인을 위해 4층에 올라서자마자 굉장히 기나긴 줄을 발견했다.
순간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했다. 하지만 간사이 국제 공항 입국 때에도 엄청난 줄을 경험했던 터라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쳐서 A구역으로 향했다. 이 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됐다.
티웨이 항공 체크인
티웨이 항공은 간사이 국제 공항 4층 가장 좌측에 있는 A구역과 D구역을 사용한다. 중앙의 기나긴 줄을 제외하면 공항내 분위기가 한가한 것 같아서 바로 체크인을 하고 바깥 공기를 쐬러 나갈까 했는데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바로 출국 심사를 받으러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안내 받은 방향을 따라가니 짧은 줄이 눈에 띄었고 위를 바라보자 DEPARTURES, 출발구라고 적혀있었다. 면세 쇼핑을 할 생각이어서 그냥 일찍 들어갈까 고민을 좀 했는데 금세 줄이 길어지길래 얼결에 줄을 섰다.
4층에 올라오자마자 본 긴 줄에 비해서는 상당히 짧은 줄이라는 생각에 다행이다 싶었는데 한참 줄을 서서 차례가 다가 올 때에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했다. 주변 사람들도 웅성대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항공사 직원 분이 이 줄은 일반 승객용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렇다, 메인 줄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그 기나긴 줄이었다.
4층 A구역
출발구 1~3
서 있던 줄에서 벗어나 보니 바로 옆에 다른 줄이 있었다. 일반 승객용 줄이었다. 간사이 국제 공항에는 출국 심사를 위한 입구가 1부터 3까지 있고 각각 줄을 서서 입장하는데 이날 왜이리 줄이 긴가 했더니 출발구로 변역된 출국 심사 입구 2번이 막힌 상태였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몇 겹으로 된 줄을 보니 시간이 아슬할 것 같았다. 빠르게 짧은 줄이 어디인가 훑어보고 출발구 3으로 향했다. 한숨이 쉼없이 나올 정도로 긴 줄에 서서 출국 심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줄을 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사 직원분들이 곳곳에서 안내표를 들고 돌아다녔다. 이륙 시간이 긴박해진 항공편 승객을 찾으러 다니는 것이었다. 덩달아 조급해졌다. 나름 줄이 짧아지고 있긴 했으나 트레인을 타고 넘어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촉박하기도 했고 승객을 찾으러 다니는 항공편 시간이 내 항공편과 30분밖에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레인 이동
티켓을 찍고 출국 심사를 받으러 들어가 빠르게 통과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면세 구역이 나온다. 위스키를 사려고 알아뒀었는데 트레인을 타러 가는 게 먼저였다. 게이트 6은 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뒤에 두고 왼쪽 끝으로 가면 트레인을 탈 수 있다. 무지 달렸다.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했다. 마침 트레인이 출발 직 전이라서 급하게 탔다. 약 5분이 안되게 달리면 게이트 6번이 있는 구역에 도착한다.
트레인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아주 작은 면세점이 있다. 위스키를 보니 오사카 시내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이었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게 훨씬 비싸지만 그래도 이 가격으로 사기엔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제 시간에 도착한 것으로 만족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약 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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